8월 15일 영화 '오펜하이머'가 국내 개봉했습니다. 원자폭탄의 아버지인 물리학자 오펜하이머를 다룬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광복절에 개봉 시기를 맞춘 것은 꽤 의미 있어 보입니다. 이 영화는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을 연출한 것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12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이미 북미에서 흥행을 기록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으로, 저도 개봉 후 바로 영화관에서 관람하였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배경, 인물 등에 대하여 미리 알아보고 가면 영화 이해에 도움이 되고, 더욱 몰입하여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은 오펜하이머를 보기 전, 필수로 알아야 할 주요 사실들에 대하여 다루어 보겠습니다.
오펜하이머 보기 전, 필수로 알아야 할 사실
1. 영화 '오펜하이머'의 배경 - 제2차 세계 대전
영화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합니다. 독일 히틀러의 나치가 유럽을 장악하였고, 이에 위협을 느낀 여러 과학자들 및 유대인들은 미국으로 넘어갔습니다. 유대계 물리학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 역시 그중 하나였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기 직전인 1938년, 독일의 과학자들이 우라늄 원자가 쪼개지는 현상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이전까지 '원자'는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는 만물의 최소 단위로 여겨졌었는데, 이러한 원자가 분열이 된 것입니다. 원자가 쪼개지면서 굉장히 큰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되었고, 이 반응을 연쇄적으로 일으켜 전에 없던 강력한 폭탄 제조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납니다. 미국에 피신해 있던 아인슈타인은, 여러 과학자들을 대표하여 나치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에 서명하여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2. '맨해튼 프로젝트' -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 나치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미군 육군 장교 '레슬리 그로브스'의 지휘 아래 극비리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로브스는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맨해튼 프로젝트 과학기술 부분 총책임자로 임명하였고, 둘의 조율 아래 프로젝트는 진행이 됩니다. 황무지였던 로스앨러모스에서 원자폭탄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소를 지었고, 총 13만 명의 사람들이 프로젝트에 투입되었습니다. 1939년 시작된 프로젝트는 1945년 '트리니티 실험'을 통해 원자폭탄 개발 성공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론이 발견된 지 불과 6년 만에 폭탄 개발에까지 성공한 성공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2-1 트리티니 실험
트리니티 실험은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핵 실험이었습니다. 1945년 7월 16일 새벽에 이루어졌고 무려 TNT 1만 8,600톤의 원자 폭탄 실험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미국은 최초로 원자 폭탄을 소유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3. '리틀보이', '팻맨' 원자폭탄 투하 - 제2차 세계 대전의 종전
트리니티 실험이 있기 2달 전, 독일은 이미 항복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최초에 독일 나치를 견제하기 위해 시작했던 맨해튼 프로젝트였으므로, 원자폭탄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독일이 항복한 이후에도 미국은 일본과 태평양 전쟁을 지속 중이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를 점령하기 위한 오키나와 전투에서 일본군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투항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였으며, 이는 미국에게도 큰 손실을 입혔습니다. 일본의 항복을 받기 위해, 일본 본토 상륙작전을 계획 중이었는데, 이는 미국과 일본 양측 모두 엄청난 수의 사상자가 예상되었습니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의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은 일본에 원자폭탄 2발 투하를 결정합니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리틀보이'를 투하하였고, 투하 직후 약 8만 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이어서 8월 9일, 나가사키에 '팻맨'을 투하하였고, 약 6만 명이 사망하게 됩니다. 결국 8월 15일,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발표하였습니다. 원자폭탄 2발로 미국은 사상자 없이 제2차 세계 대전을 종전시킬 수 있었고, 대한민국은 광복을 맞게 됩니다.
4. 'J.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어떤 사람인가?
'J.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독일계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천재 이론 물리학자입니다. 1920년대 유럽 유학을 통해, 이론물리학의 대가로 성장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오펜하이머는 물리학자보다는 최고 기술 책임자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프로젝트 리더로, 수백 명의 과학자들을 모으고 결속시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낸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자폭탄 투하 후에 오펜하이머는 핵무기 투하가 불필요했고, 정당하지 않았다고 믿었습니다.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사용에 대한 책임과 죄책감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종전 후, 트루먼 대통령과의 파티에서 오펜하이머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깁니다.
"Mr President, I feel I have blood on my hands"
이로부터 4년 후, 소련 또한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을 하게 됩니다. 4년이라는 짧은 시간만에 핵개발에 성공했기에, 맨해튼 프로젝트 담당자 중, 소련에 기밀을 넘긴 스파이가 있다고 미국 정부는 생각하게 됩니다. 최고 책임자였고, 원자폭탄 투하에 반대했던 오펜하이머는 의심을 받게 되고, 1954년 오펜하이머 청문회가 열리게 됩니다. 4주간 열린 청문회에서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공산주의자 혹은 소련의 스파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청문회 이후 오펜하이머는 보안 접근 권한 제한을 받고 미국 정부의 모든 프로젝트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소련의 스파이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다른 독일의 물리학자라는 것이 밝혀졌으나, 오펜하이머 사후 50년이 지난 2022년 12월이 되어서야 오펜하이머는 복권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영화 오펜하이머 감상에 도움이 될 배경들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배경이 되었던 제2차 세계 대전과 맨해튼 프로젝트, 그리고 오펜하이머는 어떠한 인물이었는지도 알아보았습니다. 오펜하이머 영화를 보실 계획이 있으시거나, 감상 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셨던 분들은 오늘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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